유럽 여행을 떠올릴 때 대부분 파리, 런던, 로마 같은 대도시를 먼저 생각하지만, 유럽의 진짜 매력을 느끼려면 소도시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전통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더욱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는 세 곳의 소도시를 소개합니다. 벨기에의 중세 분위기가 살아 있는 브뤼헤, 프랑스 알프스 근처의 로맨틱한 호수 도시 안시, 그리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시엔나까지, 색다른 유럽을 만나보세요.
1. 벨기에 브뤼헤 – 중세의 시간을 간직한 도시
운하가 흐르는 동화 속 마을
브뤼헤는 ‘북유럽의 베네치아’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운하가 도시 곳곳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브뤼헤는 밤이 되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하루 정도 머무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마르크트 광장: 브뤼헤의 중심 광장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벨프리(Belfry) 종탑이 어우러진 광장입니다. 광장을 둘러싼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운하 보트 투어: 브뤼헤의 운하를 따라 보트를 타면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보트 투어를 하면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초콜릿 투어: 벨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의 본고장이며, 브뤼헤에는 다양한 초콜릿 가게들이 있습니다. 현지 초콜릿 가게에서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을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2. 프랑스 안시 – 알프스의 베네치아
맑은 호수와 아름다운 구시가지
안시는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스위스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산맥의 맑은 호수와 중세 분위기의 구시가지가 어우러진 이곳은 프랑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안시 호수의 에메랄드빛 물결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 안시 호수: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안시 호수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자전거를 빌려 호수 주변을 달리거나, 유람선을 타고 넓은 호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구시가지 산책: 안시의 구시가지는 형형색색의 건물과 작은 다리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거리로 유명합니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프랑스 특유의 작은 빵집과 카페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팔레 드 릴: 운하 한가운데에 자리한 이곳은 과거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독특한 형태의 건물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시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3. 이탈리아 시엔나 – 중세의 정취가 살아 있는 도시
토스카나의 보석 같은 도시
시엔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로, 붉은색 벽돌 건물들이 가득한 중세 분위기의 도시입니다. 피렌체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캄포 광장: 시엔나의 중심 광장으로, 조개 모양의 독특한 구조로 유명합니다. 광장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매년 7월과 8월에는 이곳에서 전통적인 경마 대회인 팔리오(Palio) 축제가 열립니다.
- 시엔나 대성당: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성당으로, 흑백 대리석으로 장식된 웅장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내부에는 미켈란젤로와 도나텔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 토스카나 와이너리 투어: 시엔나 근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스카나 와이너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현지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시음하며, 아름다운 포도밭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 유럽 소도시에서의 특별한 여행
유럽의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더욱 조용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 많아 색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헤의 운하를 따라 걷고, 프랑스 안시의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고, 이탈리아 시엔나에서 중세 시대를 느껴보는 여행은 분명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대도시 여행이 주는 활기찬 매력도 좋지만, 때로는 한적한 소도시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유럽 여행에서는 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특별한 일정을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