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동해를 곁에 둔 시간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동해를 곁에 둔 시간눈 앞에 펼쳐진 수평선기차는 아니었지만, 선로 위를 달렸습니다. 손잡이를 꼭 쥐고 앞으로 나아가자, 왼쪽엔 바다, 오른쪽엔 하늘.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말 그대로 동해를 따라 달리는 감각이었습니다.속도보다 중요한 건 바람의 결생각보다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바람은 선선했고, 파도는 곁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어디론가 향하기보단, 지금 이 속도가 좋았습니다. '가고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충분했던 하루였죠.초여름 바다, 빛의 농도가 달라진다6월의 동해는 색이 짙습니다. 햇빛이 조금 더 높이 떠 있고, 바다는 더 푸르게 반사됩니다. 삼척 해변을 따라 펼쳐진 선로는 계절을 가장 가까이서 통과하는 길이었습니다.동굴과 해안선을 넘는 풍경의 전환레일은 때로 어두운 동굴을..
2025. 6. 9.